경기도는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해 2030년까지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정도영 도 경제기획관은 2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반도체 산업 지원성과 및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경기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소부장 공급 사슬 구조가 집중(전국 대비 64%)돼 있고, 국내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2.8%를 차지하는 반도체 생산·기술의 중심이다.
도는 반도체 산업 관련 중장기 전략을 세워 낮은 원천기술 자립도 및 국산화율을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 차이가 큰 전후방 산업(전방산업 46.9%, 후방산업 5.9%)의 차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산업 관련 중장기 육성 전략은 ‘세계적인 반도체 소부장 기술개발 허브 도약’ ‘최고 수준의 소부장 기술 경쟁력 확보’ ‘지속가능한 협력 네트워크 체계 구축’ 등 총 3가지 추진전략으로 구성됐다.
먼저 도는 반도체·소부장 분야의 기술 혁신 기반 구축, 기술 개발(R&D), 네트워킹 등의 기능을 갖춘 개방형 공공 플랫폼인 ‘경기도 반도체 소부장 공공융합 플랫폼’을 2025년까지 수원과 용인에 단계적으로 구축해 세계적인 반도체·소부장 기술개발 허브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시·군 등과 협력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단계 요소기술 테스트베드인 ‘내재화변경인증센터 및 장비공동개발지대’를 수원에 구축하고,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단계 양산검증용 테스트베드를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에 구축한다.
또한, ‘수요(전방산업, 대기업)-공급기업(후방산업, 중소기업) 공동 기술개발(R&D) 지원사업’을 추진해 공평하고 수평적인 R&D 분야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 수요·공급기업이 협력해 공동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소부장 분야 후방산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해당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로 반도체·소부장 분야 기술수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방침이다.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보다 다차원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지자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기도 반도체 소부장기술 혁신사업단’을 구축·운영에도 나설 방침이다.
도는 이번 중장기 전략을 토대로 국가대표급 ‘반도체 소부장 산업분야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2030년 이후에는 메모리반도체 생산, 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반도체 생산 분야 등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정도영 도 경제기획관은 “경기도는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적극 힘써왔다”며 “기술 혁신과 기업 성장을 위한 실질적 밀착 지원을 펼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인 만큼, 도내 기업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여 최선을 다해 반도체 육성 전략 및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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