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의 효용성 과학적 규명…“뇌신경 보호·재생”

Է:2021-09-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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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쥐의 성숙한 신경세포 대상 첫 연구

신경보호 및 뇌기능 회복 효과 입증


예로부터 한약재로 쓰여온 녹용의 신경 보호 및 재생, 뇌기능 회복 효과가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동물실험 성과이긴 하지만 완전히 성숙한 신경세포를 대상으로 녹용의 효용성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생바이오 R&D센터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공동 연구를 통해 녹용의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효과에 대한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색인확장판(SCIE)급 국제학술지 ‘생물학(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논문에는 홍진영 선임연구원과 이준선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실험을 위해 연구팀은 배아일 17일차 쥐의 대뇌피질로부터 뉴런(신경세포)을 채취했다. 이후 과산화수소(H2O2)를 이용해 신경세포 사멸을 유도한 뒤 녹용(CES) 추출물을 처리했다.
그 결과 녹용 추출물을 처리한 신경세포의 생존율이 크게 증가해 신경보호 효과가 탁월함을 확인했다. 아울러 신경세포의 신경정보전달 통로인 ‘축삭돌기’ 회복도 빠르게 촉진됐다.
고배율 현미경으로 관찰한 신경세포. 과산화수소 처리돼 손상을 유도한 신경세포에서는 타원 모양의 수축전구가 발견됐지만 녹용 추출물을 처리한 신경세포에서는 농도에 따라 재생이 유도돼 축삭돌기가 회복, 증가했다.

녹용 추출물은 항산화 물질인 ‘Nrf2(Nuclear factor E2)’의 분비를 촉진하고 염증성 물질인 ‘iNOS’의 발현을 억제시켰다. 특히 신경 재생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와 신경성장인자(NGF)의 생성을 증가시켜 녹용의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두 인자가 늘어나면 손상된 신경세포의 기능은 물론 세포 간 연결 부분인 ‘시냅스’ 형성도 증가한다.
녹용은 신경세포 보호효과를 비롯해 재생 및 기능적 회복에도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산화수소가 처리된 대뇌피질 신경세포에서는 ‘축삭돌기’ 재생의 방해요인으로 알려진 ‘수축전구(Retraction Bulb)’가 관찰됐다. 축삭돌기 말단에 수축전구가 형성된 경우 재생이 어려움을 의미한다. 녹용은 이런 수축전구의 형성을 억제하고 축삭돌기의 생장점 역할인 ‘성장 원추(Growth Cone)’의 재형성을 통해 신경 기능 회복을 촉진했다. 자생바이오 김점용 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녹용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그 효능과 우수성을 계속 밝히겠다”고 말했다.

녹용은 고급 한약재 중 하나로 예부터 기억력 증진, 뇌기능 향상, 성장 발육 촉진, 원기 회복 등에 널리 활용돼 왔다. 실제 각종 선행 연구들을 통해 항산화 효과, 항균, 항관절염, 항알레르기 효과 등 약리 작용이 보고됐지만 정확한 기전에 대해선 아직 관련 연구가 충분히 이뤄진 바 없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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