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야생동물 사파리 관광지 탄자니아의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 인근에서 3명의 어린이가 사자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탄자니아 북부 아루샤 지역 경찰서장인 저스틴 마세조는 9~11세 어린이들이 지난 2일 하교 후 잃어버린 소를 찾기 위해 응고롱고로 보호구역 근처 숲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마세조 서장은 “사자들이 공격해 어린이 3명을 죽이고 또 다른 어린이 1명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응고롱고로는 사자와 치타, 표범과 같은 맹수들의 서식지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마세조 서장은 “주변의 유목민 공동체에 자녀에게 가축을 돌보는 임무를 맡길 때 사나운 동물에 대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어린이와 가족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가축을 방목하는 마사이족 등 일부 주민에게 야생동물 서식지인 국립공원 내에서 살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종종 사람이나 가축을 공격하고 농작물에 손해를 끼치는 사자나 코끼리 등 야생동물과 조우하고 있다.
지난해 탄자니아 정부는 인근 지역 사람이나 가축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자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있던 36마리의 사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했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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