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는 29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지진 진상조사 결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해 4월 활동을 시작해 1년 3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지진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포항지진의 구체적인 발생원인과 책임소재의 진상을 규명하고자 국무총리 소속으로 이학은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위원이 위촉돼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부터 포항지진의 원인과 책임소재, 지열발전사업의 부지선정 과정에서의 적정성 조사 등 진상규명을 위해 여러 기관과 단체, 전문가, 시민들로부터 진상조사를 위한 신청서를 접수했다.
또 현장 주민의견 청취, 지열발전 부지 및 시추장비 현장조사, 서면과 대질조사 등을 마무리했다.
특별법에 따르면 진상조사위원회는 포항지진 관련 법령, 제도, 정책, 관행 등에 대한 개선 및 대책 수립에 관한 사항도 결정하도록 돼 있다.
시민들은 포항지진의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돼 실질적인 피해구제 지원과 피해지역 회복을 위한 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 대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2017년 11월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은 ‘정부조사연구단’의 조사에서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4월 감사원 감사결과 지열발전사업의 추진과정에서 20여건의 위법·부당행위가 드러난 바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포항지진의 원인과 위법·부당행위 등 진상이 더 명확하게 밝혀지리라 기대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피해구제 지원금의 지급과 함께 특별법에 명시된 피해지역의 회복을 위한 특별대책도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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