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으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국 사태를 사과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최 전 수석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재창출이라는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당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조국 전 장관 소환과 같은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을 이끄는 지도자가 감탄고토하는 느낌을 주면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지난 2일 송 대표가 한 ‘조국 사과’를 겨냥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전 수석은 특정 대선 후보의 캠프에 합류했다는 기사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최 전 수석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돕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는 “정치인 최재성이 진심으로 모신 정치인 문재인 대통령이 유일했고 마지막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어려웠던 시절 함께 했지만, 정치인 문재인의 생각과 언어, 태도가 너무 좋았고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의 철학과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는데 특정 후보와 함께 한다는 것이 제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이 분이면 대선승리를 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라도 들면 그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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