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남성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신고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안 대표는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모 중사의 장례식장에서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저도 딸을 가진 부모다. 자식 잃은 슬픔을 정말 헤아릴 수가 없다”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 중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수사를 군에 맡겨서는 안 된다”라며 “민관합동수사부를 설치해 그곳에서 가해자, 2차 가해자뿐만 아니라 은폐에 가담했던 모든 자를 발본색원해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는 “지금까지 사고들이 있었지만, 그때뿐이고 제대로 제도가 갖추어지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제도를 정비하고 성폭력 관련 기구를 만들어서 대응과 피해자 보고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가족께서) 이 중사님뿐만 아니라 이 시각에도 고통을 겪고 있는 여군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다”라면서 “이런 문제가 없도록 각 부대 지휘관이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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