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이 금지된 20대에게 해당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한 병원이 20대 A씨에게 AZ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Z 백신은 희귀 질환인 혈전이 젊은 층에서 나타날 빈도가 높다는 점 때문에 국내에서 30세 미만 연령층에 대한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AZ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A씨가 맞은 백신은 ‘노쇼 백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쇼 백신은 예약자가 접종일에 나타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한 백신으로, 대상자가 아니어도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A씨는 해당 병원에 전화해 노쇼 백신을 맞을 수 있냐고 문의한 후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당시 해당 병원은 나이 등 기초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AZ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 후에야 A씨가 30세 미만인 사실을 인지한 병원은 뒤늦게 이 사실을 보건소에 신고했다.
사하구 관계자는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며 “보건당국과 병원에서 A씨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
▶대상포진 예방인데 AZ백신 접종…병원 처벌 근거 없다
▶AZ백신 접종 경찰관 코로나19 확진…가족이 먼저 감염
▶아뿔싸… 화이자 백신 6배 주입한 이탈리아 간호사
▶[속보] 미 FDA, 12∼15세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단독] 전해철 행안부 장관 “백신 맞으면 5인금지 제외 검토”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