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중간산 야초지에서 40대 고사리 채취객이 차 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다 승용차가 타버리고 산불로까지 번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7분쯤 제주시 용강동 한 야초지에 주차된 투싼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불로 차와 내부에 있던 휴대전화가 불에 타는 등 208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산화경방 요원이 산불 예방활동 중 검은 연기를 목격해 119에 신고하고, 자체 진화해 큰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투싼 소유주인 40대 A씨는 “고사리 채취 중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차량 내에서 냄비에 번개탄과 숯을 넣고 점화 후 밖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라며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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