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세 모녀 시신 곁에서 승리감 느꼈을 것”

Է:2021-04-06 10:55
:2021-04-0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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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전문가 라디오 인터뷰

뉴시스,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24)이 치밀한 계획범죄를 저지른 뒤 시신 곁에서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마 사전 답사를 통해 그 집에 여성만 3명이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냥감인 큰딸을 기다리면서 마치 방해물을 제거하듯 혹은 분풀이하듯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했을 상황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포자기해서 발각될 때까지 시신 곁에서 성취감을 느꼈을 수 있다. 사냥에 성공한 뒤 느긋하게 혼자서 승리감에 도취된 상태”라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탐욕을 충족시켰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해 볼 수 있다. 아직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면밀한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현이 휴대전화로 ‘마포대교’를 검색하고 자해를 시도한 사실 등을 봤을 때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계획했을 것이라는 분석과 관련해서는 “자해 목적은 여러 가지다. 스스로 벌주기 위해 몸에 상처를 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조된 흥분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즉 현실감각을 깨우기 위해 하기도 한다”며 “너무 지나친 각성 상태에서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그저 흥분해서 (자해를) 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김태현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한 사람인 건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런 사람들을) 구별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적극적으로 사회에서 안전망을 구축해주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토킹의 낌새가 있을 경우) 최선의 대안은 경찰에 도움을 청하는 건데 그래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또 이들이 모욕감에 굉장히 취약한 경향이 있다. 거절할 때도 모욕감을 유발하지 않게 신경쓰는 게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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