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로 추정되는 코로나19 백신과 허위 백신 접종 확인증이 다크웹에서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업체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는 다크웹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 등 업체명이 기재된 코로나19 백신 판매 목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록은 백신 1회 접종에 최대 1000달러(약 113만원)를 요구했다고 한다. 백신 접종 확인증은 장당 200달러(약 22만원)의 값이 매겨져 있었다.
다크웹은 일반적인 검색 엔진으로는 잡히지 않는 인터넷 영역을 뜻한다. 다크웹은 신용카드 번호와 마약 등 불법 거래에 악용돼 왔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관련 물품도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크웹에 올라온 코로나19 백신 광고는 최근 3개월 간 3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관계자는 “다크웹에 올라온 백신이 진짜인지는 불확실하지만 백신 포장지와 인증서를 찍은 사진만 놓고 보면 진짜인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확인증은 구매자의 주문을 받은 뒤 출력해 발송하는 식으로 판매된다. 구매자가 이름과 접종일자 등 정보를 판매자에게 보내면 해당 정보가 기재된 확인서를 발송한다는 것이다. 가짜 확인증은 오른쪽 상단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고가 새겨져 있는 등 진짜와 흡사하다고 한다.
가짜 백신 접종 확인증은 항공기 탑승과 출국, 취업 등 다양한 목적에 악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관계자는 “판매자는 수천 또는 수만 건의 가짜 확인증을 주문 제작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짜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은 장당 25달러(약 2만80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확인증 2장을 주문하면 1장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문구도 있었다고 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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