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공작을 일삼는 자는 공작할 일들만 보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도 향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인용하면서 “저 말씀으로, 국민의힘이 검찰 개혁과 공수처에 저항하는 것이 ‘없는 죄 만들어 보복하던 추억 때문이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부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며 “그런 저주의 언어로 어찌 도탄에 빠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저격이 있을 때마다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조기 퇴진’을 주장한 야권 인사들에게 “노무현 대통령님 때도 그랬듯 지금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구태만 기억날 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날도 “그 누구도 없는 죄를 조작해 벌할 수 없다”며 “다시는 조작에 허망하고 무고하게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문 대통령을 비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 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을 두고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을 잡으면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망국적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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