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집회 자제를 당부했다.
이낙연 대표는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우리는 코로나 1차, 2차 유행 때 국민의 인내와 배려를 통해 보름 만에 상황을 안정시켰고, 이번에도 힘을 모아 빨리 극복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런 시기에 민주노총이 이번 주 전국 여러 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며 “국민의 걱정을 감안해 집회 자제 등 현명한 결정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아무리 방역 수칙을 준수하더라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집회를 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비대면 온라인 방식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주장을 하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다”며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시기에 민노총이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뭔지 다시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에도 원칙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민노총 집회에 원칙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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