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산 20~30대의 평균 구입 가격은 7억3000만원이며 이 중 빚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4000건(2017년 9월~올해 10월)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 서울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산 20·30대 평균 매입가격은 7억3000만원인데, 이 주택 대금 중 자기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2.9%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1000만원이다. 평균 4억2000만원(57.1%)이 차입금이라는 뜻이 된다.
20대만 보면 1만2000명으로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6억1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자기 자금은 평균 2억1000만원(34.9%)이고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금액 4억원은 빚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매수자는 10만9000명으로 평균 8억1000만원의 주택을 구입했고 이 중 집값의 56.4%가 빚이었다.
진 의원은 “이들 20~30대 집주인의 차입금의 비중은 57%에 달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었다”고 우려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다른 연령대의 주택 매입자금 중 차입금의 비중은 40대가 48.5%, 50대는 41.7%, 60대 이상은 31.2%였다.
진 의원은 “소득이 낮은 20~30대가 부담할 수 있는 실거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초기 구매 비용이 4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지분적립형 주택을 분양하고 공공임대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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