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분리주의 척결” “애국주의 교육” 강조… 티베트의 중국화 가속

Է:2020-08-30 17:04
:2020-08-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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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청소년 마음속에 ‘중화민족을 사랑한다’는 씨앗 심자”
“티베트 불교의 중국화 추진” “국경안보 우선시해야” 강조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분리주의 척결’과 ‘티베트 불교의 중국화’, 애국주의 정신 교육 등을 강조하며 티베트 지역의 중국화를 가속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최근 티베트 지역에서 인도와 국경 충돌을 빚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티베트 지역 인권 탄압에 대한 서방의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티베트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8~29일 이틀간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 7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중앙 7차 시짱업무 좌담회’에서 티베트 지역의 분리주의 척결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티베트 업무는 조국통일 수호, 민족 단결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주민들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강화하고, 주민들이 분리주의 척결에 동참하도록 해 안정을 수호하는 철옹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공산당과 신중국, 개혁개방, 사회주의 발전, 티베트 지역과 중국 관계 역사에 대한 교육을 심화하고, 각 민족 인민들이 정확한 국가관과 역사관, 민족관, 문화관, 종교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교에서 사상과 정치 교육을 강화해 전 과정에 애국주의 정신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모든 청소년의 마음속 깊이 ‘중화민족을 사랑한다’는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예로부터 티베트가 각 민족과 교류하고 융합했던 역사적 사실을 발굴하고 선전해 중화민족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심화시켜야 한다”며 “티베트 불교가 사회주의제도에 적응하도록 지도해야 하고, 티베트불교의 중국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인도와의 국경 충돌을 겨냥한 듯 “티베트의 국경안보를 지키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당과 정부, 군 지도자들에게 인도와 국경을 공유하는 티베트 지역의 “국가안보와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라고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으나 후속 보도에서는 이 내용이 빠졌다고 전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4일 티베트를 전격 방문해 현지 고위 관료들과 좌담회를 갖고 시 주석과 공산당의 지도를 잘 따라서 국가 안전을 지키자고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최근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강력한 지도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티베트의 경제 및 사회가 발전을 이룩했다”며 시 주석의 국정 운영 방침인 ‘4개 의식’(四個意識)과 ‘4개 자신감’(四個自信)의 견지를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 외교관과 언론인, 관광객의 티베트 지역 방문을 막는데 관여한 중국 관리들의 비자를 제한한다고 밝히는 등 티베트 인권 문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은 미 외교관과 언론인, 관광객의 티베트 지역 방문을 조직적으로 막아온 반면 중국 공산당 관리들과 중국 국민은 미국에 훨씬 더 많이 접근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곳에서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 강의 수원(水源) 근처에서 중국의 환경 악화 방지 실패를 고려할 때 티베트 지역에 대한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미국은 티베트인들의 의미있는 자치권 지지, 기본적 인권에 대한 존중, 고유한 정체성 보존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점령했고, 티베트 불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1959년 라싸를 탈출해 인도에서 망명 정부를 이끌고 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인들의 정체성 약화시키기 위해 철저한 통제 정책을 펴왔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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