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전기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사고 싶은 전기차 브랜드는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TREND KOREA 2020’ 사무국이 발표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응답자는 95%(1508명)에 달했다. 이는 94%로 조사됐던 지난해 보다 1%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매 희망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3년 내’가 56%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 구매 시 고려사항으로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가 각각 2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전기차의 적정 비용은 ‘3000만원~5000만원’(48%), ‘3000만원 이하’(44%) 순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35%(555명)의 지지를 얻어 가장 사고 싶은 전기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31%(539명)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기아자동차(14%), 메르세데스-벤츠(5%), 포르쉐(4%), 아우디(4%), 쉐보레(3%) 등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전기차 이용 관련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에는 낮은 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보통’이라는 응답자는 39%, ‘낮다’와 ‘매우 낮다’는 각각 30%, 9%로 나타났다. ‘높다’는 17%, ‘매우 높다’는 5%였다.
EV TREND KOREA 2020 사무국 관계자는 “3년 연속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친환경과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인식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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