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영장류 감염 모델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이 확인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18일 “생물안전 3등급시설(ABSL-3)을 활용한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생명연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산·학·연 수요조사에 착수해 코로나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실험 지원을 준비했으며, 지난 6월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생명연에 따르면 A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영장류에 투여한 후 24시간이 지나자 활동성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B DNA(유전자) 백신 후보물질 투여군의 경우 3개월간 총 3차례에 걸쳐 영장류에 접종한 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48시간 이후부터 바이러스가 주요 감염경로인 상부기도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대조군(접종하지 않은 감염 모델)과 비교해 발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류충민 생명연 감염병 연구센터장은 “해당 치료제ㆍ백신 후보물질에 대해선 임상 1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국내 기업의 백신ㆍ치료제 개발을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전임상 동물모델인 영장류와 햄스터 감염 모델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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