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백신 나와도 증상 완화 수준…특효약 아니다”

Է:2020-07-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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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백신 TF 원장 “매년 백신 맞아야 할 수도…현재는 중증 막는데 중점”

지난 20일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의 혈액 샘플을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특효약은 아닐 것이라는 예상이 영국에서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케이트 빙엄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길면 1년간의 면역을 제공하거나,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을 완화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빙엄 위원장은 현재 영국에서 백신을 개발, 생산, 보급하는 등 전체적인 일정을 조율한다.

빙엄 위원장은 “지금은 우리가 1년의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다만 우려되는 건 ‘특효약’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는 매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장려해야 할 수도 있다”며 “특효약은 아니더라도 백신으로 최소한 증상을 완화하고, 사람들이 죽는 건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들 역시 한두 번의 투여로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는 ‘멸균 백신’을 꿈꾼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적색)가 세포(청색)에 달라 붙어 있다. 미국 국립감염병연구소 캡처

그러나 빙엄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백신이 감염 자체를 막는 게 아니라 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 중인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빙엄 위원장은 “단일 투여 백신이 될지, 이중 투여 백신이 될지 아직 단언하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그는 2회를 연달아 투여하는 백신 역시 면역력이 유지되는 기간이 1년을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대 소아 감염 및 면역학 박사 앤드루 폴러드는 “우리는 단일 투여가 더 나은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면역 반응을 최적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옳다”며 “향후 1년 동안의 임상시험에서 면역 데이터가 수집되기 전까지 백신 투여 횟수가 1회인지 2회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폴러드 교수는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전 세계인에게 백신을 투여할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다”며 “백신 공급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브링햄턴에서 미 국립보건원과 모더나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을 위해 참가한 멜리사 하팅 씨가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다. 옥스퍼드대학 제너 연구소와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AZD1222’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중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개발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진입한 상태다.

이에 영국 정부는 백신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주 런던과 가까운 에식스 지역의 백신 제조시설에 1억 파운드(약 1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감행했다. 매달 수백만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2021년 12월 공식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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