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입국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베트남에 한국 기업인과 가족 약 4000명이 대규모로 입국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일 국가 최대 규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입국 협의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기업 활동 애로해소를 위해 3953명이 대규모 베트남 특별입국을 22일부터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별입국은 1646개 기업의 필수 인력 3016명과 기업인 및 주재원 가족 937명이다.
이번 출장단에는 플랜트 건설과 생산라인 증설·운영에 관련된 필수인력들 외에도 그동안 특별입국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기업인과 주재원 가족들이 포함됐다. 코로나19로 입국이 제한되면서 6개월간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도 상봉하게 된다.
하노이에서 통신장비 설치 업체를 운영 중인 KTSY 권성욱 대표는 “지난 1월 업무상 한국에 잠시 들렀는데,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베트남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이번 특별입국에 참여해 그간 차질을 빚었던 기업경영을 정상화하고 반년 넘게 생이별했던 베트남에 있는 아내와 두 딸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산업부·외교부·복지부·중기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해 입국 협의, 비자 발급, 항공편 및 격리 호텔 섭외 등 출장 전 과정을 진행했다.
특별 입국자들은 베트남 현지 도착 이후 꽝닌성 할롱시와 빈푹성 빈옌시에 있는 격리호텔에서 2주간의 격리를 마친 후 각자 사업장과 거주지로 이동해 근무를 시작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말 한국인의 15일 무비자 방문허가를 임시 중단한 데 이어 지난 3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 중단했다. 이어 지난 4월 모든 국제선 항공기의 베트남 착륙을 금지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