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SOS에 화답했다. 백 대표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에 이어 또 한 번 대기업 대표와 직접 손을 잡고 지역 특산물 재고 해소에 성공했다.
오뚜기는 완도산 청정다시마가 2개 들어간 오동통면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SBS 예능프로그램 ‘만남의 광장’에 출연하는 백 대표의 부탁으로 만들어진 특별 제품이다. 완도 지역 특산물인 다시마의 소비 촉진을 위해 힘써달라는 요청에 기존 1개 들어있던 다시마 수를 2개로 늘렸다.
지난 4일 공개된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는 백 대표와 함 회장의 통화 장면이 등장했다. 백 대표는 “다시마 2000t이 남아있다”며 “라면 회사에서만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텐데,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보자”고 말했다.
이에 함 회장은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 있는데 2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오뚜기는 정식 방송에 맞춰 한정판 출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나온 오동통면 한정판은 내주 판매를 시작한다. 다만 아직 공급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방송 시기에 맞춰 준비했다”며 “판매 추이에 따라 물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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