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향후 10년간 1억달러(약 1209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비영리단체에 대한 스포츠 스타의 기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마이클 조던은 이날 나이키의 ‘조던 브랜드’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조던과 조던 브랜드는 항상 장애물을 넘어왔고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과 각종 불평등에 저항해왔다”며 1억달러 기부 의사를 밝혔다.
기부금은 인종차별 철폐와 사회정의 실현,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조던은 성명 말미에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덧붙이며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구호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흑인 사망 시위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 “모두의 목숨은 소중하다(all lives matter)” 등의 구호로 맞불을 놓으며 조롱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조던은 이어 “우리는 뿌리깊은 인종차별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흑인의 삶을 개선하고 보호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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