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오는 6일 병상 1725개를 감축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 17곳과 병상 1700개를 줄여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관련 인력과 시설을 차츰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달 23일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운영 조정방안’을 발표한 이후 지난달 23일 9개 병원 500여개, 같은 달 28일 8개 병원의 1200여개 병상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기준 코로나19 환자 병상은 5533개,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4649개로 줄었다.
정부는 오는 6일 감염병 전담병원 7곳에 대한 지정을 해제해 총 1725개 병상을 감축할 계획이다. 추가 감축 이후 확보 병상은 3808개로 줄어들게 된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2924개로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달 중순까지 서울·대구 지역 확진 환자 추이 등을 살펴본 후 추가 감축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일일 확진 환자가 50명 미만으로 유지되는 추세에서는 감염병 병상 수를 전국적으로 1500~2300여 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최소 600여 병상을 더 줄이는 셈이다.
다만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일반병상으로 전환하더라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임시로 설치한 시설물을 유지해야 한다. 정부는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감염병 전담병원이 신속히 재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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