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중국인 유학생이 12분 동안 무단 외출을 해 추방 위기에 처했다.
12일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유학생 A씨(23·여)는 전날 오후3시21분쯤 자가격리지인 익산시 한 원룸에서 생활용품을 사기 위해 인근 상점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가격리지를 이탈한 시간은 12분 정도였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접촉자는 없었다.
A씨는 지난 2일 입국해 이튿날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고 재학중인 원광대 주변 원룸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주민 신고를 받은 익산시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CCTV 등을 통해 A씨가 원룸을 벗어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전주출입국사무소에 통보했다.
A씨는 원광대 기숙사에 격리조치 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생의 이동 경로와 방문한 업소에 대한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법무부는 추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베트남 유학생 3명이 휴대전화를 놓고 격리지인 군산시 원룸을 벗어나 인근 유원지로 놀러 갔다가 적발돼 추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격리지를 이탈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으며, 외국인은 강제 출국당할 수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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