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은 이달 6일에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올라온 논문 결과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센터와 중국 베이징대학 의학 전문가들로 이뤄진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미국 간 항공 교통 데이터에 주목했다.
여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확진자수, 그리고 이전의 연구에서 추정한 전염 역학 조사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 1일 기준 최소 1043명, 최대 9484명의 미국인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국 이외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국가에서 미국으로 온 사람들로 인한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저치와 최고치의 분명한 차이는 전염병 방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이) 코로나19를 억제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증상자 이거나 경증이기 때문에 전파 속도가 더 힘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의학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인 방법을 선택했다”며 “이 추정치는 미국 내 실제 감염자 수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10일 기준 공식 발표된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73명, 사망자는 26명이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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