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에서 10일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1차 검사 양성 판정자가 나온 가운데 ‘1차 양성 판정자가 질병관리본부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지역 확진 의심자가 한 명 더 있다’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이날 의정부시에서는 신곡동 풍림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51·여)가 코로나19 1차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 콜센터 직원으로, 의정부시에서는 코로나19 양성 첫 사례다.
남편과 2인 가족으로 거주하는 A씨는 1차적으로 의정부성모병원 ‘외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자택에서 격리 중이며, 질본에서 2차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차 검사는 이날 오후 8시 전후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A씨의 2차 검사 결과 소식이 알려지지 않자,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2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졌다. 또한 의정부시가 타 지역 코로나19 경증 환자 2명을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 격리수용을 한 것과 이날 1차 양성 판정자가 나온 사실과 합쳐져 ‘의정부시에 확진 의심자가 한 명 더 있다’는 소문도 만들어졌다.
의정부보건소는 “A씨에 대한 질본의 2차 결과는 오후 8시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맘카페를 통해 퍼진 2차 음성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정부시에는 코로나19 의심자로 검사중인 사람은 1명으로 경증환자 수용 사실과 합쳐져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 퇴근해 전철(구로~회룡)과 마을버스를 이용해 자택으로 갔다. 7일에는 오후 8시 회룡골 부대찌개에서 남편과 식사 후 다이소를 들렀다가 자택으로 이동했다. 8일에는 오전 10시 신곡동 소재 미용실(이연헤어)을 들렀다가 집으로 간 후 오후 6시 회사에서 확진자 접촉 문자를 받았다. 9일 오후 1시25분쯤 203번 마을버스를 타고 오후 2시 의정부성모병원 ‘외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다시 203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오후 3시25분 신곡동 소재 착한낙지에서 음식을 포장해 자택으로 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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