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아들 이모(38)씨가 “코로나는 코로 나오지요”라는 발언을 한 사건이 4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이씨는 현재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 의사다. 그는 지난달 14일 의학 전문기자 홍혜걸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 출연했다. 이씨가 근무하는 병원 원장도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회자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라고 하자 이씨는 “(방송에) 아무 말이나 하려고…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뭐 이런 얘기 하려고 나왔는데”라고 농담했다.
이어 사회자가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 감염률이 더 올라가는가”라고 묻자 이씨는 “올라갈 것 같은데요”라면서 다시 “아닌가”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제작진이 “(감염률이) 떨어진다”고 정정했다. 근무하는 병원에 확진자가 다녀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 입장에서는 좀 쉬고 싶은데”라고 답했다.
이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이낙연 전 총리의 아들)의 발언은 3주전 코로나 사태가 지금처럼 심각해지기 전의 일”이라며 “그의 멘트도 감염자를 조롱하려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의 발언을 통해 마음 상하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사건 당사자인 이씨도 4일 이 전 총리 측을 통해 “의사로서도 부족했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는데도 부족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 방송 등 대외활동을 즉각 중단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씨는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을 졸업한 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현재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아버지인 이 전 총리는 현재 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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