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간 통합 논의에 대해 “보수우파 시민단체들을 모두 끌어안는 대통합을 하라”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당과 유승민당만 선거 연대를 하게 되면 통합이 아니라 지분 나누어 먹기에 불과한 야합이 된다”며 “우리공화당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20여개 보수우파 시민단체를 모두 끌어안는 대통합을 해라.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야합만 추구하면 이번 선거는 기대 난망이다. 대구·경북에서도 대혼란이 올 거다”라고 전망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마치 시험 앞둔 수험생이 여태 놀다가 허겁지겁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것처럼 유승민당과 소통합에 몰두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역풍만 초래한다”며 “유승민당에만 집착하는 모습은 노련한 정치인이 초보 정치인을 데리고 즐기는 형국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차분하게 하라. 서두르면 당한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통합할 것이다. 그 뒤에 공화당까지 합류할 가능성 있다”고 주장했다.
홍 공동대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어떤 형태로든지 통합은 된다”면서도 “이 사람들이 합치면 그다음에는 당선 외엔 아무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무슨 원칙을 내세우며 어쩌고저쩌고 얘기하지만, 그때가 되면 자기 살길 바빠서 ‘원칙이다’ ‘그거 된다, 안 된다’ 얘기할 틈이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공화당이 ‘탄핵 찬성한 사람들 묻고 가야 한다’고 말해도 (새보수 측에서)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부연했다.
홍 공동대표는 이어 “그때 한국당이 입장을 더 분명히 하고 우리공화당이 주장하는 기본 원칙에 동의한다면 다 같이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며 “우리공화당과 새보수당은 절대 같이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지만 이렇게 ‘2단계 통합’하는 방안이 고육지책이 될 수 있다. 새보수당이 통합을 완료한 뒤에 (우리가 들어온다고) 나가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1단계로 신당을 창당한 뒤 2단계로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우리공화당이 포함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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