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의 노후전동차 상당량이 2023년 1분기 안에 새차로 교체된다. 객실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전동차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전동차 448량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6386억여원이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노후 전동차 대체 물량으로, 서울 지하철 1호선 80량, 3호선 80량, 4호선 180량, 분당선 108량 등 모두 448량을 납품한다.
코레일이 현재 운용하는 전동차는 2500량 규모다. 신규 전동차가 투입되면 전체 전동차 5분의 1가량이 새차로 대체되는 셈이다. 현대로템은 2023년 3월까지 모든 차량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1·3·4호선 전동차는 10량 1편성, 분당선은 6량 1편성으로 운행한다. 신규 전동차 운행 최고속도는 1호선·4호선·분당선이 시속 110㎞이며 3호선은 시속 90㎞다.
신규 전동차 객실에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관제실로 실시간 송신하는 무선설비를 설치해 화재나 각종 사고 시 관제실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다.
승강장에 있는 행선 표시기에 차량별 혼잡도를 띄워 승객이 덜 붐비는 차량을 골라 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다. 차량 출입문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하고 객실 내 휠체어와 유모차 보관 공간을 마련하는 등 교통약자 편의시설도 추가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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