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VR’ 대신 ‘간편한 AR’에 시동거는 LGU+, “내년 독점 출시”

Է:2019-11-21 14:45
:2019-11-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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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안경을 썼더니 인기 아이돌의 홀로그램이 눈앞에서 춤을 췄다. 그대로 발걸음을 옮겨 홀로그램의 옆, 뒷모습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AR의 진면목은 영상 콘텐츠를 볼 때 나타났다. 안경 속에 펼쳐진 대화면 스크린을 통해 야구경기를 구장에서,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5G 실감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 가상현실(VR)이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기기가 워낙 무겁고 커서 장시간 착용이 불편하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이 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기기에 주목했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국내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에 미디어 디스플레이로 AR글래스를 낙점, 시장 선점을 위해 이 기기 전문 제조 스타트업인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AR글래스는 안경 형태의 기기를 착용하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Wearable) 디바이스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 AR글래스로 미디어 이용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판단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선보인 ‘엔리얼 라이트’가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AR엑스포 ‘AWE(Augmented World Expo) 2019’에서 글로벌 이통사와 제조사들로부터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88g의 가벼운 무게와 다른 AR 기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499달러)이 주목을 받았다.

모델들이 LG유플러스 종각 직영점에서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착용하고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AR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편리함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VR 못지않은 몰입감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직 초기 모델인 만큼 콘텐츠의 양과 질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인기 스타나 희귀동물을 눈앞에서 볼 수 있고, 프로야구·골프 등 스포츠 중계를 공간 제약 없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송대원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현재 FHD급인 콘텐츠 해상도는 QHD, 4K로 점차 발전해 내년 상반기 상용화 시점에는 더 좋은 화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범서비스에서는 AR글래스와 LG전자 스마트폰인 V50S ThinQ를 연동했다. 스마트폰과 AR글래스를 USB선으로 연결하면, AR글래스의 마이크로 OLED로 3D AR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내년 상용화 때는 LG유플러스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내후년쯤에는 무선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분기까지 AR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35개 매장과 영화관, 지하철 등 5개 팝업스토어에 고객 체험존을 운영한다. 이어 고객 의견 수렴 및 보완, 플랫폼 구축 등의 상용화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AR 적용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사무실 원격회의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기기 속 화면으로 PC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PC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AR·VR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각각 10만명, 13만명 수준인 월 사용자(MOU) 규모를 내년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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