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동영상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이 게시물의 ‘좋아요’ 수를 보여주지 않는 기능을 한국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능을 적용하면 사진 및 동영상에 ‘좋아요’ 숫자나 조회 수 대신 ‘XX님 외 여러 명’이 표시된다. 정확한 좋아요 수치는 계정 소유자만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가 게시물의 인기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책이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가 게시물의 ‘좋아요’ 수가 적을 때 우울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게시물에 ‘좋아요’와 댓글 같은 반응이 없을까 봐 포스팅을 꺼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홍콩 출신 앱 개발자 제인 만춘 웡(Jane Manchun Wong)은 “좋아요 숫자를 숨기면 게시물의 인기에 관한 염려를 덜 수 있다”며 “소셜 미디어가 우울증과 불안을 포함한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 4월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 콘퍼런스 ‘F8’에서 “이용자가 인스타그램을 경연대회처럼 느끼길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스타그램 ‘좋아요 숨기기’ 기능은 무작위 선정된 소수 사용자에게 우선 적용되며, 시범 결과에 따라 전체 국내 사용자로 확대된다.
이 기능은 올해 5월 캐나다·아일랜드·이탈리아·일본·브라질·호주·뉴질랜드 등 7개국에 처음 시범 적용됐고, 이번에 한국을 포함한 미국·독일·인도·인도네시아 등 5개국으로 확대됐다.
이홍근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