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단 코치가 지도 선수를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인천 연수구청 씨름단 코치 A씨(40)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소속팀 선수 B씨(24)의 특정 신체 부위를 잡아당기거나 때리고 다른 선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B씨의 머리를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20일 B씨가 ‘코치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A씨를 경찰에 고소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가 씨름단 선수들에게 자기 방 청소와 빨래를 강요하고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도 접수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씨름단 소속 선수인 C씨(35)와 트레이너 D씨(43) 등 3명은 지난 8월 A씨를 모욕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A씨가 선수와 부모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도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개인 방 청소와 빨래를 시키는 등 강압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D씨는 “코치로부터 말을 듣지 않으면 자신이 감독이 됐을 때 관두게 하겠다고 협박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며 “씨름단 선수 등이 추가로 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