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사흘 동안 파업에 돌입하자 서울시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근시간대 100%의 운행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출근시간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엔 80%의 운행률을 유지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코레일 등 유관기관의 인력을 지원받아 운행률을 평시 대비 100%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의 파업이 지난 14일 오전 9시에 종료돼 대체 인력 지원은 수월할 전망이다.
다만 출근 시간이 아닌 주간과 퇴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0%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운행률은 시민 승객의 불편이 없도록 끌어올려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은 ‘필수유지 사업장’인 만큼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도 평소와 비교해 1~4호선은 65.7%, 5~8호선은 78.1%의 운행률을 유지해야 한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5일 오후 3시부터 사측과 최종 교섭을 이어오다 오후 9시55분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16일부터 18일까지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이는 임금피크제 등의 주요 쟁점들이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로 재직 기간에 벌 수 있는 임금이 줄어들고 대상이 아닌 직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사 측은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른 것이어서 재량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외에도 4조2교대제, 안전인력 충원 등도 요구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결렬을 선언하고 서울 지하철 1~8호선 대한 파업에 돌입했다. 따라서 기관사는 이날 오전 6시30분, 기타 분야는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 측은 파업 중에도 사측이 교섭 요청을 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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