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난에 시달려 온 싸이월드의 홈페이지 접속이 끊겼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사진 등을 남겨 둔 사용자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11일 밤 현재 인터넷 브라우저 접속창에 싸이월드 주소(cyworld.com)를 입력하면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오류가 뜨면서 아무 곳에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 화면에는 “이 페이지에 연결할 수 없음. 웹 주소 https://cy.cyworld.com 이(가) 올바른지 확인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뜬다.
업계에서는 싸이월드가 서버 비용 등 최소한의 유지비도 부담하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다고 본다.
1999년 처음 만들어진 ‘cyworld.com’ 주소의 만료 기한은 만 20년을 맞는 다음 달 12일로 알려져 있다.
그때까지 도메인 소유권을 갱신하지 않으면 영영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사진 등을 남겨 둔 사용자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20년 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국민 SNS’의 지위를 누렸지만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에 적응하지 못하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국계 SNS에 밀려 세력이 빠르게 위축됐다.
프리챌 창업주 출신인 전제완 대표가 2016년 인수한 뒤 삼성의 투자를 받아 뉴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발행하는 등 노력을 펼쳤지만, 좀처럼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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