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인지장애 환자의 치매 발병 예측 기술 개발

Է:2019-09-30 13:55
:2019-09-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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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묵인희·황대희, 고려대 이상원 교수 연구팀, 혈액검사로 치매 예측 길 열어


가벼운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이 앞으로 치매를 앓게 될지를 간단한 혈액검사로 예측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대 묵인희·황대희 교수와 고려대 이상원 교수 연구팀이 기억력 감퇴 등 가벼운 인지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에게서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될지를 혈액검사로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억력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약 절반 확률로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된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현재 의료기술로는 아밀로이드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라는 고가의 뇌 영상 촬영으로만 가벼운 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진행 여부를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진단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혈액에 존재하는 단백질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다. 먼저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의 정도에 따라 변화하는 혈액 내 여러 단백질을 발견했고, 효소 면역 측정법을 통해 이중 4가지 단백질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가벼운 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군에게서 혈액 내 4가지 단백질을 추출해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예측했다. 이 예측치를 기존의 측정 방식인 PET 결과와 비교해보니 정확도가 83.6%로 나타났다.

묵인희 교수는 “기술 보완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높이는 게 향후 목표”라면서 “연구결과를 실용화하면 간단한 혈액검사로 가벼운 인지장애 환자의 치매 진행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돼 조기 치료를 통한 치매 예방 및 진행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프로그레스 인 뉴로바이올로지(Progress in Neurobiology)에 30일 게재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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