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실서 딸 이력서 건넸다” KT 전 사장 법정 진술

Է:2019-09-27 19:59
:2019-09-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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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측 전면 부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딸 부정 채용 관련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1년 2∼3월쯤 국회 김성태 의원 사무실의 집무실에서 차를 마시고 일어서는데 김 의원이 책상 위에 있던 하얀색 대봉투를 집어서 전달했다.”

딸을 부정 채용하는 방식으로 KT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본인의 국회 사무실에서 KT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든 봉투를 건넸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나선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김 의원이 봉투를 전달하면서 자신의 딸이 KT 스포츠단에 경험 삼아 일할 수 있도록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초동 KT 사무실로 돌아와 스포츠단을 담당하는 임원에게 당일 바로 전달하고 김 의원 딸의 계약직 채용 가능성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서 전 사장은 또 “이력서를 받고 얼마 후에 김성태 의원이 이석채 회장과 저녁 식사 자리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공식적 업무라면 비서실로 전화했을 텐데 나에게 직접 연락한 것으로 봤을 때 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았다”는 말도 했다. 당시 저녁 자리에서는 김 의원이 이 전 회장을 “장관님”이라고 호칭했다는 얘기도 했다.

김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 전 사장의 증언에 대해 반박했다. 김 의원 측은 먼저 “서 전 사장은 2011년 3월경 의원실을 방문했다면서도 어떠한 경위와 경로로 의원실을 방문하게 되었는지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해내지 못했다”며 “의원실에서 이력서를 담아 받아갔다는 하얀 각 봉투도 국회사무처에서 그때나 지금이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은 또 “서 전 사장은 저와 이 전 회장 세 명이서 만찬을 한 게 2011년이 유일하다고 했지만 변호인이 이날 공판에서 제시한 일정표에는 2009년 만찬 일정도 표시돼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김 의원 딸의 채용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은 데다 대가성도 있었다고 보고 김 의원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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