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안동시 탈춤공원과 안동 원도심 일원, 하회마을 등 안동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2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여성의 탈, 탈속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탈과 탈춤 속에 투영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다. 탈놀이에는 할미, 각시, 소무, 무당, 기생 등 다양한 여성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캐릭터들은 놀이 전체에 비해 중요한 역할들은 아니지만 당시 여성의 생활상과 여성 인식을 단면으로 보여준다.
탈놀이가 번성한 조선 후기는 매우 엄격한 남성 중심 사회였고, 여성 등장인물들은 남성 시각에서 보는 여성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의 주제인 ‘여성의 탈과 탈속의 여성’을 통해 탈과 함께 존재해 온 여성의 꿈과 삶이 표출될 전망이다.
올해 축제는 주제에 맞춰 탈춤 속에 등장하는 할미탈, 부네탈, 소무탈, 왕비탈 등 다양한 여성 탈을 테마로 주제공연과 개막식이 시작된다. 또 축제 프로그램 중 20~30대를 중심으로 ‘안동나이트’, ‘탈나이트’로 불리며 인기를 얻은 탈놀이 대동난장은 트롯EDM, 힙합EDM, 디제잉, 드레스 코드 설정을 통한 ‘데이’(DAY) 시스템을 도입한다.
한정적이었던 축제 공간인 탈춤공원의 한계를 벗어나 원 도심 구간에 약 1000여명의 시민과 300명의 공연단이 함께하는 비탈민 난장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한다.
2015년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 선정 이후 탈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된 ‘주빈국의 날' 프로그램은 올해 우즈베키스탄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상호 교류를 시행한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국제음악축제와 교류, 우즈베키스탄 문화전시는 물론 우즈베키스탄 문화관광부장관 초청도 추진하고 있다.

또 안동 음식관을 조성해 안동 문어, 안동한우육회, 안동찜닭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매년 축제의 공식 마스코트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탈놀이단은 올해 주제를 테마로 한 ‘드리머’(Dreamer)라는 이름으로 축제장 곳곳에서 출몰해 시민과 관광객의 신명을 돋울 계획이다.
이밖에 국가무형문화재 탈춤은 물론 지역별 탈춤, 12개국 13개 단체 해외공연단의 공연, 자유참가작 공연 등 축제장과 시내 일원 공연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 감상이 가능하고 전시, 체험, 학술대회,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안동탈춤페스티벌은 안동민속축제와 공동 개최돼 후삼국시대 고창전투를 배경으로 한 차전놀이를 비롯해 안동여성들의 대동놀이인 놋다리밟기, 안동저전동농요 시연 등 안동의 우수한 전통문화예술도 함께할 수 있다.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탈춤축제는 꿈을 실현시키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신적 영역에 대한 표현을 통해 신성세계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며 “탈을 쓰면 사회적 익명성을 보장받고 그 익명성은 인간에게 자유를 가져주기 때문에 자유 속에서 모두가 함께 무아지경이 되는 이번 탈춤페스티벌에서 진정한 축제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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