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진상조사단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일부 서류들은 검찰에 이관됐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도 퇴직한 상태”라고 밝혔다. 진상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취지다. 진상조사단은 최성해 총장 지시로 지난 4일 구성돼 표창장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광선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동양대 본관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들을 수집 검토하고 있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에 대한 사실관계도 병행하고 있다”면서도 “사실적·물리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순차적으로 자료 발굴과 관계인 면담을 통해 제기된 사실관계들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강조했다.
권 단장은 정 교수 거취는 인사위원회에서 담당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인사위원회 개최 시기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권 단장은 예정 시간보다 30여분 늦게 나타난 뒤 미리 적어온 내용을 읽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날 조사단 브리핑은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여론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조사단은 특별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최 총장은 이날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교수는 오는 10일 예정된 강의를 휴강할 것으로 보인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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