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5일 네이버 본사를 찾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로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박성중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 미디어특위 위원들이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직접 만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조 후보자 관련한 포털 실시간 검색어 조작이 극에 이르렀다”며 “실시간 검색어 조작을 막을 방법을 묻고 사실상 포털이 (조작을) 방치하는 점을 따져 묻고자 네이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내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박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네이버나 다음에서 여당 지지자들이 장난을 쳐서 여론 조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놔두는 게 말이 안 된다. 네이버도 이를 막을 의무가 있다”며 “특정 세력이 붙어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헌법적 가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에서 직접 조작하는 건 아니겠지만 특정 세력이 개입해서 조작하면 검색어 1위를 한다. 네이버도 많은 사람이 들어오는 게 광고에 유리해서 방조하는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검색어를 조작하는 집단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지난달 27일 ‘조국힘내세요’를 시작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법대로조국임명’ 등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검색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리는 방식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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