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벤처밸리 조성은 민선7기 관악구가 서울대와 협력해 지역 내 벤처·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혁신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이다.
구는 서울대 연구공원부터 낙성대로와 남부순환로(강감찬대로) 일대 45만㎡ 가량의 부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8일에는 낙성대역 인근(봉천로 545)에 ‘관악창업공간’을 열어 벤처밸리 조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관악창업공간은 신생 벤처기업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공간을 지원하고 경영지원은 물론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곳에는 랭디(온라인 외국어교육 서비스), 위티(빅 데이터 기반 입지 추천)를 비롯해 11개 스타트업 기업, 54명의 벤처기업가가 입주해 활동중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12일 “현재는 건물 일부(3~5층)만 임차해 운영 중이지만 서울시에서 50억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매입하는 내년부터는 (가칭)관악창업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타트업의 입주 공간, 창업지원 공간 등으로 구성되는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이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앵커시설에는 액셀러레이터, 법률, 세무, 회계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벤처지원 시설을 마련해 신생기업의 안착과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는 낙성벤처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서울대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 4월 관악구 및 서울대 관계자 19명으로 TF팀을 구성하고 5월에는 낙성벤처밸리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했다. 향후 전문가를 초청한 창업 멘토링과 컨설팅, 네트워킹 데이, 데모데이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 협약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호 협력관계를 탄탄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12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에 서울대와 함께 지원했다. 또 서울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 10월 예정된 대학 캠퍼스타운 공모사업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벤처밸리를 조성하는 낙성대동, 고시촌이 위치한 대학동 일대를 양대 거점으로 스타트업의 수요를 유인할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서울시에서 타당성 조사, 클러스트 조성방안 등을 담은 낙성스타트업밸리 실행계획 수립 용역을 올 하반기에 착수하고 관악구 내 ‘서울창업카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관악구는 밝혔다.
박준희 구청장이 지난 5월 관악창업공간을 찾아 청년기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최근 낙성벤처밸리의 롤 모델인 중국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와 상호교류하며 혁신창업거점 육성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많은 청년들이 관악에서 창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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