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삿포로’와 ‘에비스’를 국내에 유통하는 주류 도매업체가 전직원 무급휴가를 검토 중이라고 한겨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 무역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맥주 매출이 급감하면서 검토 중인 조처다.
엠즈베버리지는 8일 60여명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직원들 동의를 얻으면 한 달에 4일가량 순차적으로 무급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엠즈베버리지는 2011년 설립된 주류 도매업체로, ‘삿포로’와 ‘에비스’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매일홀딩스가 지분 85%를, 일본 기업 삿포로 브루어리스가 15%를 갖고 있다.
무급휴가 실시는 불매운동 장기화에 따라 매출이 떨어진 데 따른 조처로 전해졌다. 지난달 편의점의 일본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삿포로’는 주요 편의점의 수입 맥주 가운데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달부터는 유통 업체 쪽으로부터 추가 발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엠즈베버리지는 지난해 매출 419억1916만원, 영업이익은 32억7818만원이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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