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공원 방공 벙커,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한다

Է:2019-08-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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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 공모사업’에 선정

전주시 관계자가 완산공원내 충무시설 입구에서 방공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시상황 방공호와 지휘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46년 전에 만들어진 전북 전주 완산공원내 동굴형 벙커가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한다. 이 시설이 문화관광시설로 재생되면 폐공장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팔복예술공장과 더불어 전주 문화재생시설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 ‘2019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계획수립 연구 대상지 공모사업’에 완산공원 내 옛 충무시설이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설은 1973년 군과 경찰‧행정이 전시상황에 대비해 행정지원과 작전을 지휘하는 방공호로 활용하기 위해 건축됐다. 2810여㎡의 면적에 터널 길이가 130m에 이른다. 내부는 사무실 10개, 기계실, 배전실 등 20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2006년 용도폐기 후 일반인에게 농산물저장시설로 임대되었다가 2014년 사용 중단됐다. 항상 15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문체부는 이 시설에 대해 “흔하지 않은 터널형 건축물로 보존가치가 높고 지역적‧장소적‧환경적 특성과 문화재생의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란 평가를 내렸다.

일부를 보수·보강하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정기 안전검진에서도 B등급 판정을 받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다음 달부터 연구기관을 통해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에 착수, 올 연말 내 완료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국비 2000만원이 투입된다. 충무시설의 사업성 분석과 환경 및 물리적 현황 조사, 공간·운영 기본 방향, 문화재생 방향성 등의 결과물을 내놓은 뒤 활용 계획이 수립된다.

해당 시설이 문화관광시설로 재생되면 주변 삼나무 숲과 완산공원,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한옥마을, 천주교 성지, 국립무형유산원 등과 어우러지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옛 충무시설이 문화재생 대상지로 선정된 것은 희소성 등 각종 가치가 인정된 것”이라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주의 대표적 문화재생 명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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