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26차례 탈의실 몰카’ 음란 공무원 황당한 발각

50대 남성 공무원이 1년 넘게 여성 직장 동료들을 100여 차례 몰래 촬영하다 구속됐다. 몰래 촬영한 사진이 담긴 USB를 잃어버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도 공무원 A씨(58·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A씨는 2018년 3월 자신의 근무지 탈의실에 몰래카메라 2대를 설치한 뒤 지난달 초까지 여성 동료 3명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을 126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몰래 촬영한 사진이 담긴 USB를 잃어버리면서 발각됐다. USB를 발견한 공무원이 주인을 찾아주려고 USB를 열어봤다가 문제의 사진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인정했다”면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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