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사랑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인간으로서, 선수로서 성장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전북 스트라이커 김신욱(31)이 운동장에서 서포터즈를 향해 큰절을 올렸다. 첫 해외무대 진출을 앞두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7일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전주월드컵경기장에 1만2천952명의 관중이 몰렸다. 팬들의 관심은 간판 스트라이커 김신욱에게 쏠렸다.
전날 김신욱의 중국 이적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상하이 선화(중국) 감독으로 최근 부임한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 새로 팀을 꾸리면서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러브콜했다는 소식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196㎝의 키에 머리와 발 모두 잘 쓰는 김신욱에게 러브콜했다. 연봉 50억원, 3년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대형 트레이드 보도였다. 전북 구단 측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김신욱의 이적을 언급했다.
김신욱은 이날 성남전에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전반 16분 헤딩으로 선취 득점했다.
김신욱은 하늘을 향해 기도 세리머니를 펼친 후 관중석을 향해 큰절 세리머니를 했다. 팬들에게 작별을 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김신욱은 2009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해 2016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김신욱은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28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19라운드까지 9골을 넣으며 페시치(서울·9골)와 득점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다. 김신욱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 도전장을 내민다.
경기 종료 후 김신욱은 조제 모라이스 감독과 포옹을 나눴다.
방송 인터뷰에서 김신욱은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에 사랑해주신 팬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면서 “모라이스 감독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 감독님이 저를 좋은 선수로 한 번 더 성장시켜주셨다”라고 말했다.
김신욱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비록 실력은 좋지 않지만 제가 갖고있는 모든 것을 발휘해 한국을 빛낸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신욱은 또 유니폼 전북 엠블럼에 입을 맞춘 뒤 서포터즈를 향해 “팬분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 4년 동안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인간으로서, 선수로서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황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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