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는 전날 비슷한 곳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본진보다 더 강한 여진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현지 시각으로 5일 오후 8시20분쯤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202㎞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40㎞다.
이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에 따른 여진으로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보고 있다. 앞서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각) 오전 2시33분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북동쪽으로 250㎞떨어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5일 오전 4시7분 리지크레스트 인근 셔즈밸리 서쪽 16㎞지점에서도 규모 5.4의 여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7㎞로 얕은 편이다. 진원이 얕으면 지표면에 전달되는 지진의 위력이 커진다. 다만 이 여진이 새벽 시간대에 발생해 주민들이 많이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 6.4본진 이후 해당 지역에는 160여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규모 4.4 이상의 비교적 강한 여진만 10차례 발생했다. 본진 발생 후 루시 존스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지질학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동안 이들 지역에서는 여진을 예상해야 한다”며 “앞으로 며칠 내에 본진보다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20분의 1정도 된다”고 말했었다. 이들의 예상대로 강한 여진이 발생했고 본진보다 더 큰 규모의 7.1 강진도 발생한 것이다.
해당 지역은 현재 화재와 정전, 도로 균열, 건물 파손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컨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확한 피해를 집계 중이다.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캘리포니아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규모로만 따지면 1999년 이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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