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춘국도 남이섬 수역 교량건설 재검토 돼야”

Է:2019-07-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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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광·수상교통 전문가들 ‘제2경춘선 합리적인 공공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 가져

지난 1일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주최·주관으로 ‘제2경춘선 합리적인 공공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 - 남이섬 사례를 중심으로’가 열렸다. 제2경춘국도 합리적 공공성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국토교통부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하는 제2경춘국도가 남이섬~자라섬 수역을 관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상교통·안전·관광 유관기관, 환경단체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는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주최·주관으로 ‘제2경춘선 합리적인 공공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 - 남이섬 사례를 중심으로’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환경과 안전, 관광업계에 관심있는 각계각층의 시민 70여명이 참석했다.

진장철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진행을 맡았고, 토론에서는 김현식 유도선안전협회 부회장, 김진만 한국관광유람선협회장, 김광래 대한수상안전교육협회 부장,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장이 발언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모두발언으로 “남이섬은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생태가 잘 보전돼 있는 곳”이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2경춘국도 노선을 재설정해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청원 남이섬 경영지원팀장이 수상안전문제, 경관훼손, 생태계 파괴, 짚와이어 폐쇄 등 제2경춘국도 교량구간 예상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며 발제를 했고, 이어 이선효 제2경춘국도 합리적 공공성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장(現 환경운동연합 중앙운영위원)이 지역현안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선효 비대위원장은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남이섬 일대의 북한강과 가평지역의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50여년간 가꿔온 남이섬의 자연생태환경도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자라섬과 남이섬 사이 구간 수역의 상류나 하류로 우회해 건설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9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량 건설로 인한 경관훼손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으며 시민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정부의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며 “제2경춘국도 남이섬~자라섬 수역 교량건설에 대한 이슈가 지역을 초월해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현식 유도선안전협회 부회장은 “제2경춘국도 남이섬 수역에 설치될 교량은 건설 예산이 비교적 저렴한 거더교(기둥위에 올리는 큰 보)형태일 가능성이 높으며, 교각 사이의 거리가 40m로 제한된다”며 “내수면 최대 수상 혼잡지역인 남이섬~자라섬 사이에 교량이 건설되면 교량과 선박의 간섭, 선박과 선박의 간섭 등으로 흡입 또는 반발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선박사고의 확률을 현격히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김광래 대한수상안전교육협회 부장은 “국내 지역면 내수면 수상레저사업장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560곳 중 강원도 229곳, 경기도 135곳 등 65%의 수상레저사업장이 남이섬~자라섬 수역에 위치해 있다”며 “이 수역은 연간 총 1060만명이 응집하는 내수면 최대 선박 운항 구역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제2경춘국도 건설의 주목적은 ‘관광수요 유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가 아니냐”고 반문하며 “수상레저 활동의 위축 및 사고발생의 증가 등으로 정부 목적의 반대되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일축했다.

좌장을 맡은 진 교수는 “제2경춘국도 사업은 예타 면제사업으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거나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20% 이상 증가하면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양 지방자치단체가 서둘러 봉합에 나서면서 노선이 남이섬(강원도 춘천시 소재)과 자라섬(경기도 가평군 소재) 사이를 관통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국가균형발전과 교통·물류망 구축을 위해 수많은 우려를 감수하고 이뤄지는 사안인 만큼 사회공공성과 합리성을 고려해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토론을 마무리 했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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