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인내심’ 버렸다…인하 가능성에 뉴욕 증시 상승 마감

Է:2019-06-20 07:29
:2019-06-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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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통화정책 성명에서 금리 동결 기조를 의미하는 ‘인내(patient)'라는 표현을 삭제해 향후 금리 인하를 암시했다. 덕분에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등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시간으로 18∼19일 이틀간 진행된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동결은 FOMC에서 9대 1로 결정됐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후 동결해왔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등을 지속해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경제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를 면밀히 관찰하고 경제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한 연준은 “향후 기준금리 조정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최대 고용 목표와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와 비교해 실현되고 예상되는 경제여건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인내심을 갖겠다’는 기존 입장을 삭제했다. 대신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문구를 새로 삽입했다. 이는 지난 4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중 무역갈등을 언급하며 “경제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한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경제활동에 대해서도 기존에 ‘견고(solid)’라고 했던 표현 대신 ‘적절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FOMC 참석자들은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글로벌 성장세와 무역에서 지속적인 역류 흐름을 의식하고 있으며 그런 현상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한 파월 의장은 “이런 불확실성이 전망을 누르며 지속할지 또 추가적인 통화정책 수용을 요구할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인내심’을 삭제하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올해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기존대로 2.4%인 중간값이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가운데 8명이 동결을 전망했다. 7명은 2차례 인하, 1명은 한 차례 인하, 1명은 한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연준이 미국 경제를 보호하려는 방안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미국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46포인트(0.15%) 상승한 2만6504.0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8.71포인트(0.30%) 상승한 2926.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3.44포인트(0.42%) 뛴 7987.32에 거래를 마감했다. AP통신은 연준이 정책 불확실성을 상쇄하면서 시장에서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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