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유정의 의붓아들 A군(4) 사망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잠을 자다가 숨진 고씨 의붓아들의 사인을 ‘질식사’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만간 고씨에 대한 직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고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제주지검 측과 A군 사망사건에 대한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 3월 2일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친아버지이자 고씨의 현 남편 B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고씨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고씨와 재혼한 현재 남편인 B씨의 아들이다. 제주도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A 군은 청주에 잠시 놀러왔다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던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는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 약물 및 독극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고씨 사건의 중대함을 고려,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건 후 고씨 부부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확보한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약물 투약 여부와 처방 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또 주변인 탐문수사와 전문가 자문 등도 병행하며 A군의 사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사건인만큼 최대한 신중하고 세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주지검과 고씨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