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동안 피안타 4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 상황에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에게 넘겼다.
다저스가 8회말 1점을 더해 2-0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하면서, 시즌 8승째(1패)를 올렸다.
이렇게 되면서 류현진은 7승을 거두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 제이크 오도리치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뉴욕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이 9승으로 1위이며 류현진은 공동 2위 성적이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날 경기서 7.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1.65에서 1.48까지 끌어내렸다. 규정 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또 7개의 삼진을 더하며 올 시즌 삼진 개수를 69개로 늘렸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투수 3관왕이 될 수 있을까.
류현진은 KBO리그 데뷔 첫해인 2006년 30경기에 나와 18승 6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23이었다. 탈삼진은 204개였다.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며 투수 3관왕에 올랐다.
투수 3관왕에 오른 두 번째 투수였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56)이 1986년과 1989년, 1990년, 1991년 모두 4차례 달성한 바 있다. 류현진 이후로는 KIA 타이거즈 소속인 윤석민이 2011년 달성한 적이 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의 경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만큼 1위 등극을 예상할 수 있다. 다승의 경우 타선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LA 다저스의 파괴력이라면 역시 1위가 가능한 부문이다.
문제는 탈삼진 부문이다. 내셔널리그 1위 탈삼진 투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즈다. 벌써 100개를 넘겼다. 69개인 류현진과는 격차가 너무 크다. 15위권 수준이다. 그런 탓에 투수 3관왕은 쉽지 않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을 중시하는 메이저리그 성격상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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