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 외국인 명예기자들에게 “미지의 나라 한국을 세계인들에게 친구의 나라로 전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한류와 한국의 선한 영향력을 전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평화의 메신저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제12주년 세계인의 날을 맞아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격려했다.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해외문화홍보원이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을 모아 꾸린 기자단이다. 세계 각지에서 SNS 등을 활용해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초청에는 32개국 명예기자 74명과 한류 1인 방송 제작자 20개팀 25명 등 총 99명이 참석해 기자단 활동 관련 우수사례 등을 발표하고, 김 여사와 함께 우수 콘텐츠 및 활동 영상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격려사에서 기자단에게 “여러분은 민들레 꽃씨 같은 사람이다. 여러분은 세상 속에 희망의 씨앗을 퍼뜨리는 민들레 꽃씨”라며 “겨울을 이겨내고 봄소식을 전하는 민들레꽃 한 송이로부터 수많은 홀씨들이 세상 속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영빈관에 전시된 명예기자들의 작품 가운데 “이산가족의 아픔에 공감한 영상은 아프고도 따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가족이 서로를 안을 수 있는 일상이 한반도의 평화라는 것을, 그것이 인류가 누려야 할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나라가 달라도, 역사가 달라도 우리는 서로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본 한국이 ‘세계인의 한국’이 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며 “여러분이 지금까지 기록하고 전한 한류와 한국에 관한 소식들은 마치 민들레 꽃씨처럼, 누군가의 가슴으로 날아가 꽃으로 피어났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행사에 참석한 명예기자 하이케 헤르만스(독일·현재 경남 진주 거주)씨는 “서울이나 케이팝(K-POP) 외에 한국 각 지역의 다른 모습, 가령 제주도와 지리산, 진주에서의 나의 삶 등에 대해 사진과 글을 올려 독일사람들과 함께 즐기겠다”고 화답했다. 8기 기자단으로 새롭게 합류한 리우신주(중국)씨는 “기사, 영상, 사진 등 다양한 형식으로 한국을 알려 한국과 중국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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