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자치경찰제 도입 등 여러 개혁업무에 차질을 줘선 안 된다"며 반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검증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낙마현상이 나오는 것"이라면서도 "현재 진행되는 개혁 업무에 차질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조현옥 인사수석이 인사 검증 실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인사에 문제가 있다면 인사수석 정도는 책임을 져주는 게 국민에 필요하다"며 "인사에 문제가 있었으니 책임 있는 수석이 책임지는 게 원칙 아니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인사검증 실패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적당한 기회에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는 게 국민에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4·3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창원 성산에서는 정의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고, 통영·고성은 아직 예측을 못하겠다"면서 "만약 창원 성산에서 패배하면 (직접 출마하라는 권유를 따르지 않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책임론이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출마를) 기피한 건 아무래도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며 "(선거 결과가) 2대 0이 될 경우 완전한 패배로 굉장한 상처가 올 거다. 리더십도 많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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