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카오톡 대화방’ 구성원 중 1명인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치고 17일 귀가했다.
최종훈은 이날 오전 6시45분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사실 밖으로 나왔다. 전날 경찰에 출석했던 그는 어떤 진술을 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고 답했다. 다만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아니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최종훈은 카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윤모 총경과의 유착 관계도 부인했다. 그는 “다 경찰에 진술했다”며 “(윤 총경은) 저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음주운전 보도 무마를 위해 (경찰에) 금품을 주었느냐’ ‘다른 청탁도 했느냐’ ‘카톡 외에 다른 메신저로도 불법 촬영물을 유통했느냐’ 등의 질문에 모두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종훈은 가수 승리, 정준영이 포함된 카톡 단체 대화방에 잠든 여성의 신체 일부를 찍어 올리는 등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 위반)로 입건됐다. 정준영과 같은 혐의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담당 경찰관에게 청탁한 의혹도 받는다. 최근 카톡 대화방 내용 일부가 공개되며 이 같은 논란이 불거졌으나, 최종훈은 1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찰 유착 의혹은 부인했다.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 속해 있던 멤버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 씨앤블루 이종현,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 총 8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카톡을 통해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사업차 알게 된 해외 투자자 등에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도 포착됐다. 특히 유 대표는 이들 8명과 경찰 고위직의 유착고리를 만든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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